코딩 없이 온라인 강의 사이트 만들고 운영하는 방법

노코드로 수익성 있는 온라인 강의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코딩 없이 온라인 강의 사이트 만들고 운영하는 방법
코딩 없이 온라인 강의 사이트 만들고 운영하는 방법

탈 강의 플랫폼 해야 하는 이유

온라인 강의는 어떻게 제작해서 판매할 수 있을까요? 가장 많은 분들이 시도하는 방법은 패스트캠퍼스, 탈잉, 클래스101, 인프런 같은 강의 플랫폼에 내 강의를 입점시키는 것입니다. 온라인 강의 회사가 제작을 도와주기도 하고, 모객도 해주니까 가장 좋은 방법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강의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을 방법을 고민해 보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탈 플랫폼을 고민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높은 플랫폼 수수료입니다. 업체마다, 강사마다, 계약 조건마다 다르긴 하지만 강의 매출의 약 50~80%가 수수료로 빠져나갈 것입니다(참고 + 제 경험). 엄청 크네요. 또한 강사가 구매자 및 비구매자의 정보를 얻을 수 없어서 후속 강의를 재구매 유도하거나, 나의 다른 디지털 상품(ex. 전자책) 등과 번들링 해서 오퍼 하는 등의 사업적인 시도를 하기도 어렵습니다.

인지도를 쌓거나 내 컨텐츠의 디렉팅을 받기 위해 강의 플랫폼과 협업할 수 있습니다. 인지도가 쌓인 다음에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서 자동 수익을 내기 위해 강의 플랫폼과도 협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강의 플랫폼에 강의를 올리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에만 의지하는 걸 피하라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강의 컨텐츠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는 강의 플랫폼에 의지해서는 큰 수익을 내기 어렵습니다. 다수의 대중이 구매할만한 강의 컨텐츠는 이미 시장에 많기 때문이죠. 결국 후발 주자로서 우리는 자신만의 니치한 분야를 찾아가야 될 텐데요. 이러한 경쟁 환경에서는 내 오디언스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고, 매출의 대부분을 플랫폼에 줘야 하는 강의 플랫폼의 방식만으로는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내는데 매우 불리합니다.

지식 컨텐츠 비즈니스의 핵심은 오디언스(팬) 중심의 비즈니스 운영


저는 지식 크리에이터의 컨텐츠 비즈니스의 핵심은 오디언스 빌딩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오디언스 빌딩이라고 하는 것은 다양한 형태로 수행할 수 있는데요. 블로그/유튜브의 구독자 확보, 뉴스레터 구독, 잠재 고객(리드) 확보, 채팅방/카페 등의 커뮤니티 멤버로 확보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결국 오디언스 빌딩이란 나와 내 컨텐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모아가는 것입니다.

오디언스 빌딩이 컨텐츠 비즈니스의 핵심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컨텐츠에 대한 구매는 신뢰를 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컨텐츠 구매는 타 상품 구매 대비 해당 상품의 가치를 거의 모르는 상태에서 구매해야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처음 만나는 사람의 지식이나 경험을 잘 구매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약속한 가치를 잘 전달할지 신뢰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근 디지털 광고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데 비용이 치솟고 있습니다. 디지털 광고의 타겟팅이 어려워지고, 교육 컨텐츠의 경쟁 광고 주체들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지식 크리에이터는 매번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전략이 아니라, 오디언스(팬)를 빌딩하고 이들이 재구매하도록 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사업적으로 훨씬 쉽고, 지속 가능합니다.

지식 크리에이터의 세일즈 퍼널 전략

경험적으로 내 오디언스(팬)와 관계가 생긴다는 건 부가적으로도 지식 크리에이터에게 여러 가치를 준다고 느낍니다. 우선 강의나 컨텐츠 제작에 타겟 고객의 니즈와 의견을 반영하기가 쉬워집니다. 관계가 생기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강의 만족도 설문 조사로 들을 때보다 훨씬 솔직하고, 가치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신뢰가 생긴 오디언스들이 뜻밖의 사업 기회를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사람도 소개해주기도 하고, 강연/출판 등의 제의를 주기도 합니다. 신뢰에 기반을 둔 관계는 수익을 뛰어넘는 가치가 있다고 믿습니다.

여기서 하나만 짚고 넘어갈게요. 강의나 컨텐츠 제작 등의 활동을 경험 공유, 사회 공헌, 자기만족을 위해 하신다고 한다면 오디언스 빌딩은 지향해야 하는 전략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수반되는 결과일 것입니다. 수익이 목적이 아니라면 제 전략과 다르게 강의나 컨텐츠를 운영해도 괜찮습니다. 저는 컨텐츠를 중심으로 수익을 내고자 하는 사람만을 이 글의 타겟 독자인 "지식 크리에이터"로 정의하고 있으며, 수익을 목표로 하는 "지식 크리에이터"라면 오디언스 빌딩을 중심으로 놓고 사업 전략을 고민하시라 권하는 것입니다.

내 강의 사이트를 노코드(No-code)로 직접 만들어보자


저는 제 강의 사이트를 노코드 (No-code) 툴 (*코딩 없이 IT 서비스를 만드는 방법이나 툴)을 이용해서 직접 구축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의 판매를 위해 광고비는 현재까지 1원도 사용하지 않았으며, 오디언스(블로그 구독자, 유튜브 구독자, 오픈 채팅방)를 빌딩 해서 수월하게 강의 세일즈를 하고 있습니다.

제 강의 사이트(사수캠프, sasucamp.com)의 모습입니다. 이런 강의들을 개설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선 제가 노코드로 강의 사이트를 실제로 구현한 이유를 설명드릴게요. 직접 구현하게 되면 완벽하게 자유롭게 사업 운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유 덕분에 저는 제 강의의 수익성을 테스트할 때는 정말 가볍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원페이지 노션 페이지로 모객하고, 계좌 이체로 돈을 받고, 줌으로 강의를 했습니다. 이러한 자유로움이 초기 단계에서 제 시간과 비용을 아껴주었습니다.

  또한 노코드로 직접 구현하게 되면 솔루션 기능에 제한이 거의 없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저는 제 블로그(뉴스레터)와 강의 사이트를 결합하고 싶었습니다. 제 컨텐츠를 구독해서 보거나, 검색해서 보게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관련된 강의까지 함께 보게 되기를 원했습니다. 광고가 전혀 없이 컨텐츠로만 오디언스를 빌딩해서 유료 강의로 전환되도록 사업을 운영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코딩만 하지 않을 뿐, 제가 직접 구현하니 이런 전략을 사이트에 그대로 녹여낼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 글의 하단에 이런 식으로 관련된 강의로 랜딩 되는 링크를 삽입하고 있습니다.

더해서 노코드로 직접 구현하게 되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강의 플랫폼에 입점할 때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 부담이 전혀 없게 되고, 강사용 솔루션(ex. 라이브클래스, 디디캐스트, 티처블... 더 자세히는 뒤에서 설명할게요.)을 사용하는 것보다도 구축 비용이나 운영 비용이 저렴합니다.

그래서 저는 성공적으로 라이브 강의를 런칭했으며, 라이브 강의의 한 기수(코호트)가 진행될 때마다 1천만원 정도의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라이브 강의를 거듭하면서 수강생들의 피드백을 받아 강의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더해서 이제 라이브 강의를 편집해서 VOD 강의로 재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성을 했습니다. 라이브 강의로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내고, 이를 VOD 강의로 재판매하여 꾸준한 자동 수익을 내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입니다. 이와 동시에 강의 플랫폼에서도 강의를 올려보자는 제의를 받게 되어 함께 진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래 글은 제가 강의를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고민한 바를 정리한 글입니다.)

직무 강의로 한 달에 1천만원을 번 비결
지식과 경험으로 수익화하는데 관심 있으신가요? 지식 크리에이터로서 제가 수익을 어떻게 내고 있는지 생생한 후기를 들려드립니다.


  직접 강의 사이트를 구축하면 수익률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시죠? 저는 이 모든 강의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서 월 요금은 약 2만 5천원($20)만 내고 있습니다. (기존에 쓰던 Airtable, Zapier 툴의 사용료는 제외하고 새롭게 셋팅한 Webflow 비용만 포함했습니다. 노코드 툴 별 가격이나 활용 방법은 뒤에서 더 설명할게요.) 결제 수수료는 PG 수수료 포함해서 매출액의 1.7%(Payple)만 내고 있습니다. (제 인건비와 세금을 배제하고) 약 98%의 수익률이네요. 강의 플랫폼에 입점했을 때의 수익률 20~50% 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저처럼 여러 툴을 조합해서 직접 구축하지 않아도 됩니다. 강사가 자기 강의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들도 많습니다. (ex. 라이브클래스, 디디캐스트, 티처블...) 솔루션 비용 몇 푼을 아끼기 위해 시행착오하느라 시간을 쓰기보다는 이런 솔루션을 써서 비용을 지불하는 게 더 나은 길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강사용 솔루션 들도 뒤에서 간략히 소개해보겠습니다.

저는 노코드를 주제로 강의를 할 정도로 노코드를 좋아하고 이에 숙련되어 있어서 이렇게 했다는 점을 밝히고 싶습니다. IT에 친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위의 강사용 솔루션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탈 강의 플랫폼하여 직접 강의 사이트를 구축하는 효과를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IT 문외한이라도 이 글을 보시고, 따라 해 보시며 노코드 툴을 이용해 직접 구축해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니 도전해보셔도 좋습니다.

자체적으로 강의 사이트를 구축해 온라인 강의를 하려면 갖춰야 하는 시스템

온라인 강의 시스템의 구성 (제 맘대로)

온라인 강의를 운영하려면 (1) 모객을 위한 강의 사이트, 돈을 받는 (2) 온라인 결제 시스템, 학습 자료나 VOD/녹화본 영상을 업로드하고, 라이브 이벤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알림을 주는 (3) 학습 관리 (LMS)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노코드로 구현한 제 강의 시스템

제 강의 시스템의 구성은 위 그림과 같습니다. (1) 모객용 강의 사이트는 Webflow를 중심으로 만들고, Typeform을 통해서 강의 신청을 받고, Airtable을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합니다. (2) 결제 시스템은 Payple의 URL 링크 결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Paypel을 통해 결제가 일어나면 Airtable 데이터베이스의 강의 신청자 정보와 대조하여 결제 완료 처리를 해줍니다. (3) 학습 관리 툴로는 라이브 강의는 Luma라는 툴로 이벤트 관리/학습 자료 관리/커뮤니티 관리를 하고 있으며, VOD 강의는 티처블(Teachable)을 이용해서 결제자에 한해서 VOD 강의와 학습 자료를 볼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Zapier라는 자동화 툴을 이용해서 자동화되어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여러 노코드 툴을 조합해서 사용하지만, 강사용 솔루션을 사용하면 이 모든 기능을 All-in-One, 즉 한 개의 툴에서 대체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솔루션 별로 제공하는 기능이 차이나고, 내가 원하는 대로 구현하는데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격 정책도 내 강의 상품에 유리한지 잘 살펴보고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강사가 나만의 강의 사이트를 만들고자 하나, IT에 친숙하지 않아서 All-in-One 솔루션을 쓰시고자 한다면, 라이브클래스, 디디캐스트, 티처블, 카자비 정도의 대안 중에서 적합한 대안을 선택해서 쓰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강사용 자체 온라인 강의 솔루션은 국내외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기능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에 국한하지 않고 지식 크리에이터의 수익화를 돕는 솔루션으로 확대하면 더더욱 시장이 빠르게 크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사용 솔루션에 대한 비교 글은 이후에 따로 더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로 응원해주시면 제가 힘내서 분석 글을 얼른 써보겠습니다.)

어떻게 구축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저는 이 글이 필요성에 대해서만 지적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실무적으로 활용되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제 강의 사이트를 어떻게 구축했는지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자세한 설명이 이해되지 않거나 부담스러우시면 스크롤을 내려 다음 "배운 점" 섹션으로 이동해주셔도 좋습니다.

(1) 모객용 강의 사이트

Webflow는 가장 대표적인 노코드(No-code) 웹사이트 빌더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Webflow가 매우 높은 디자인 자유도를 제공하기 때문에 Webflow를 선택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블로그, 뉴스레터, 강의 사이트가 결합된 형태로 사이트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Webflow는 큰 자유도를 제공하는 만큼 학습할게 많고, 다소 복잡합니다. 다만 템플릿 생태계가 매우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모두 배운 다음에 백지에서부터 만든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내 서비스와 유사한 템플릿을 복제해서 내용을 수정하는 방식으로 만들면 결과물도 빨리 뽑아낼 수 있고, 쉽게 학습할 수도 있습니다. (실전을 통해서 배우세요!)

Finsweet이라는 Webflow 전문 대행사에서 제공하는 Template이나 Wireframe을 가장 추천합니다. 디자인적으로도 미려하고, 속도나 안정성도 뛰어난 템플릿입니다. 여기서 원하는 디자인이 없다면 Webflow 유저들이 올리는 Webflow Template 사이트에서 템플릿을 복제할 수도 있습니다. Flowbase는 전체 템플릿이 아니라 각 섹션별로 가져다 쓸 수 있는 프리셋 요소들을 제공하여 이것도 무척 유용합니다.

Flowbase를 이용하면 UI 컴포넌트를 복사-붙여넣기 해서 쉽게 사이트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Webflow가 어렵다면 대안으로는 Softr나 노션을 가장 추천하고 싶습니다. Softr는 가장 쉽게 노코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웹사이트 빌더입니다. Softr보다 더 쉽게 한다면, 노션만으로도 간이 강의 사이트를 만들고 강의 운영을 할 수 있습니다. 저도 파일럿은 노션에 원페이지로 커리큘럼만 정리한 후 수강생의 신청을 받고, 수동으로 계좌 이체를 받고, 줌 링크를 메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다소 불편하지만) 큰 무리 없이 강의 운영을 했습니다.

노션만으로도 강의 운영이 가능합니다.

수익성을 검증하는 초기 단계에 강의 사이트를 만든다고 시간과 비용을 쓰기보다는 노션만을 이용해서 일단 내 강의를 프리세일즈하고, 수동으로 강의 운영해볼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다음에 본격적으로 강의 사이트를 만들고 마케팅을 해도 늦지 않습니다. 컨텐츠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컨텐츠에 돈을 내고 구매하는 사람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노션에 강의를 소개하는 원페이지를 만들어서 수강생을 모객할 수 있습니다.
강의 안내, 강의 자료 공유 등의 강의 운영도 노션에서 다 할 수 있습니다.

(2) 결제 시스템

결제 시스템은 개발하는 입장에서 골치가 아픈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저 같은 비개발 문과에게 결제 API 문서를 보고 구현하는 건 더욱 어렵게 느껴졌고요. 최대한 간단하게 고객으로부터 돈을 받기 위해 저는 페이플 URL 링크결제를 사용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페이플 URL 링크 결제는 복잡한 결제 연동 없이 간단하게 상품별로 돈을 받을 수 있는 링크를 생성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페이플 관리자 페이지에서 상품명과 가격을 등록하면 아래와 같은 결제 페이지가 생성이 됩니다. 이 링크만 전달해주면, 수강생은 간편하게 카드 결제를 하게 되고, 저는 그 돈을 페이플을 거쳐서 정산받게 되는 것이죠.

링크를 클릭하면 이런 결제 페이지가 새 창으로 열리게 됩니다.

돈을 받았다면 이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겠죠. 결제 완료 시, 결제자에게 라이브 강의 안내 메일을 보내거나 강의를 볼 수 있는 링크를 전달해주는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 합니다. 결제가 제 사이트가 아닌 외부의 페이플 페이지에서 이뤄지므로 저는 웹훅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이 조치를 자동화했습니다. 결제가 완료되면, (1) 페이플-설정에서 방금 이뤄진 결제에 대한 정보를 웹훅으로 보내주게 설정하고, (2) Zapier라는 자동화 툴이 웹훅으로 들어온 정보를 받아 제 데이터베이스인 Airtable에 결제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필요한 조치를 자동으로 처리해주도록 셋팅했습니다.

IT 개발에 친숙하지 않은 분들은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는데요. 페이플 URL 링크결제를 사용해서 매우 쉽게 결제 페이지를 만들고, 결제와 관련된 작업들은 웹훅으로 자동화시킬 수 있다 정도만 이해하고 넘어가시면 되겠습니다.

페이플은 정말 편리하고 저렴하지만 제가 느끼는 아쉬운 점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페이플 관계자님 봐주세요 ㅎㅎ) 일단 웹훅으로 정보가 전달될 때, 이메일과 같은 고유한 키값이 전달 안 되는 게 아쉬웠습니다. 직접 입력하게 하거나, URL 링크결제 페이지가 열릴 때 URL 파라미터로 키값이 전달되도록 개선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결제 여부를 웹훅 정보와 데이터베이스를 대조해서 판단하는데, 현재는 오류가 나거나 실수가 발생할 여지가 있어서 불편합니다. (오류 시, 제게 알림을 보내서 수동 대처하고 있습니다.) 또한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관련 상품을 추가 오퍼할 수 있는 오더 범프가 없는 것도 사업적으로 아쉬웠습니다. 티처블처럼 강의를 판매할 때 관련 상품을 추가 업셀할 수 있게 오더 범프 기능이 제공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페이플 URL 링크결제의 대안을 소개해볼 게요. 우선 토스 링크페이가 있습니다. 페이플 URL 링크결제와 거의 유사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페이플보다 후발주자지만 토스의 놀라운 제품 개발 역량을 고려해봤을 때 더 좋아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도 구현 당시에는 페이플 밖에 없어서 페이플로 셋팅했지만, 제가 페이플에서 느끼는 아쉬움이 개선된다면 토스 링크페이로 전환할 의향도 있습니다.

그다음 대안으로는 검로드가 있습니다. 검로드는 크리에이터가 쉽게 디지털 컨텐츠를 판매하도록 돕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솔루션이라 페이플보다 기능이 많습니다. 또한 사업자 등록이 안되어 있더라도 디지털 상품을 등록해서 판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검로드의 수수료가 비싸고 한국 계좌로 돈을 받으려면 페이팔을 거쳐야 하는데 이때 페이팔에 송금 수수료도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되는 점에서 비용적으로 아쉽습니다. 더해서 외산 툴이라 한국어 고객 지원이 안 되는 점도 불편할 수 있습니다.

All-in-One 강의 솔루션을 이용해 결제 시스템을 만들수도 있습니다. 티처블 등의 해외 솔루션은 검로드와 마찬가지로 페이팔을 경유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고요. 국내 강의 솔루션은 저에게는 기능적으로 아쉬웠고, 가격 정책도 불리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아무튼 강사를 위한 솔루션에 대한 비교 분석 글은 이후에 다른 글로 더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3) 학습 관리 (LMS) 시스템

A. 라이브 강의

라이브 강의를 할 때 줌 라이브 일정을 알려주고, 시간에 맞춰서 알려주는 알림 시스템이 있으면 정말 편리합니다. 그리고 라이브 강의 뒤에는 강의 영상이나 강의 관련 문서 자료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하고요. 숙제를 제출하고 멤버들끼리 피드백해줄 수 있는 게시판이 필요합니다.

이 모든 것을 Luma라는 툴이 "무료"로 제공합니다. 무료라는 점이 정말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라이브 강의에 포커스 맞춰서 개발된 툴이라 줌과 연동도 쉽고, 라이브 강의 일정도 쉽게 등록할 수 있으며, 수강생들이 알아서 강의 일정에 대한 자동 알림을 받게 되는 점도 편리합니다.

라이브 일정을 미리 등록해두고, 수강생들에게 알림을 줄 수 있습니다
라이브 강의 녹화본과 강의 자료도 올려줄 수 있습니다.

라이브 이벤트는 줌(Zoom)을 사용해 진행했습니다. Luma와 줌이 연동되어서 Luma에서 라이브 이벤트를 만들면 줌 이벤트가 자동으로 생성돼서 편리했습니다. 또한 라이브 강의에서 멤버 간 교류와 피드백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소회의실 기능을 활용해서 3~4명의 소그룹 토의를 자주 진행했는데요. 전체 수강생이 20명이어도 3~4명 단위의 소그룹 토의를 진행하니 라이브 강의가 효과적으로 활성화되었습니다.

줌을 사용하면 강의 중간에 3~4명 단위로 소회의실을 만들어서 라이브 강의에 대한 참여를 높일 수 있습니다.

Luma도 게시판 기능이 있긴 하지만, 강의에 대한 공지/질문/잡담 등의 커뮤니티 기능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이용했습니다. Luma에서는 숙제 제출 등의 최소한의 커뮤니케이션은 이뤄지지만, 적극적인 소통은 어려웠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앱이 아니니까요. 이런 점을 보완하고자 카톡을 썼습니다.

B.  VOD 강의

저는 라이브 강의를 편집하여 VOD 강의로 재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VOD 강의를 판매하기 위해 영상을 업로드하고, 결제한 사람만 접근 가능하도록 하는 페이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수강생들이 편하게 영상과 자료를 볼 수 있어야 하고, 강사는 수강생들이 어떻게 시청하고 있는지 진도 관리도 대시보드로 볼 수 있어야 하고요.

이 모든 것을 티처블을 이용해서 구현할 수 있습니다. 저는 페이플 URL 링크결제로 돈을 받아서 결제 완료한 사람을 티처블 강의 페이지에 접근 가능하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강생 수에도 제한 없이 저렴한 플랜으로 쓸 수 있어서 무척 좋습니다. (국내 강사용 솔루션은 수강생 수에 따라 과금 정책이 짜여 있어서 저의 경우엔 불리했습니다.) (*Zapier 연동을 위해서는 티처블의 Basic 플랜 이상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 22.07.28 수정)

티처블을 이용하면 이런 VOD 강의 관리 사이트를 무료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4) 자동화

위에서 간간히 설명하긴 했지만, 여러 툴들을 연결해서 제 강의를 운영하기 위해 저는 Zapier라는 자동화 툴을 이용해서 거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해놨습니다. 1인 기업으로 강의를 운영하다 보니 웬만한 것은 자동화해두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제 강의 사이트에서 강의를 신청하게 되면 Airtable 데이터베이스에 해당 정보가 업데이트되도록 하였으며, 페이플에서 결제가 완료되면 제 Airtable 강의 신청 테이블에 업데이트가 자동으로 이뤄지게 했습니다. 강의 신청은 했지만 결제를 안 하는 유저에게 3일 뒤에 자동으로 리마인드 메일/문자가 나가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결제가 완료된 수강생에게 Luma나 티처블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이를 안내하는 메일을 보내는 것도 자동화하고 있습니다.

라이브 강의 결제 완료 시 자동화 시나리오
VOD 강의 결제 완료 시 자동화 시나리오

좀 글이 길어졌네요. 위에 실무적인 구현에 대한 부분은 도움이 되고자 최대한 자세히 적긴 했는데 여전히 설명되지 않은 부분도 많습니다. 제 구현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편하게 댓글로 남겨주시거나, 제가 운영하는 "지식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오픈채팅방)" - *참여코드 : steady에서 물어봐주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노코드 구현에 정답은 없기 때문에 여러분의 전략대로, 여러분이 편한 대로 구현하셔도 상관없습니다.

배운 점

(1) 일단 판매하세요.

강의 사이트를 구축한다고 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게 뭘까요? 이런 구체적인 툴 사용법일까요? 아닙니다. 내 강의/컨텐츠가 강의 사이트를 구축해서 판매해도 될 정도로 사업성이 있는지, 내가 수익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수강생들이 기꺼이 충분한 돈을 지불하고자 하는 지불 용의가 있는 문제인지를 검증하는 게 우선입니다.

이러한 사업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개인 사업자 등록 같은 법적인 처리도 필요 없고, 강의 사이트 같은 서비스를 제대로 구축할 필요도 없습니다. 일단 내가 지금까지 빌딩한 작은 규모의 오디언스를 대상으로 내 강의를 마케팅하고 세일즈 해보면 됩니다. 다른 모든 일보다도 내 강의를 테스트로 판매해보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무료로 맛보기 하면 수요가 왜곡될 수 있으니, 최소한의 비용을 꼭 부과해서 판매 테스트를 해보세요.

저 역시도 처음에는 이런 강의 사이트를 구현하지 않았으며 자동화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노션에서 강의 커리큘럼만 간단히 정리해서 제 오디언스와 관련 커뮤니티에 링크를 뿌리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일단 팔리기 시작하면 시스템 구현과 자동화는 천천히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2) 라이브 강의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강의를 시작하려고 하는 크리에이터 시라면 저는 라이브 강의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일단 라이브 강의가 시작 단계에서는 시스템적으로 준비할게 적기 때문입니다. 미리 강의를 준비하지 않더라도 판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강의 컨텐츠를 수정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VOD로 촬영해서 강의 플랫폼에 업로드하게 되면 그 이후로는 내용 수정이 어렵습니다. 반면에 라이브 강의는 수강생 피드백을 받아서 매 기수마다 컨텐츠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내 컨텐츠가 확실히 잡히기 전까지는 수강생 피드백을 받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라이브 강의로 운영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후에 컨텐츠에 대한 확신이 들면 VOD로 촬영하거나, 라이브 강의를 재편집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라이브 강의는 강의 과정에서 강사와 수강생들이, 수강생과 수강생들이 관계를 형성합니다. 강의의 내용과 별개로 관계에서 오는 만족감이 분명히 있습니다.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느끼는 긍정적 자극,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끼리의 연대 의식, 인간적인 친밀함... 그러다 보니 내 강의 컨텐츠에서 미숙한 부분이 있더라도 진심을 다해서 세션을 진행하고, 수강생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하면 높은 만족도로 강의를 끝낼 수 있습니다. 라이브 강의는 내가 숙련될 시간을 벌고, 초기에 내 강의를 추천해줄 우군을 만들어 가기에 좋습니다.

(3) 1,000명의 팬 만으로도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제 오디언스는 아직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유튜브/블로그 구독자도 1,000명 안팎이고 오픈채팅방 커뮤니티도 1,000명이 안되었습니다. 이러한 작은 오디언스만으로도 개인이 생존하는데 유의미한 수익을 낼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지식 크리에이터는 특히 롱테일의 시대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궁금해하거나 좋아할 만한 컨텐츠는 이미 시장에 나와있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제 각자의 경험과 관점을 녹여 아주 니치한 분야의 컨텐츠를 만들어가는 롱테일 지식 크리에이터에게만 시장의 기회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롱테일 영역에서는 1,000명의 팬 만으로도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작은 규모지만 타겟 고객에게는 절실한 문제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오디언스를 느리지만 천천히 빌드업해나가고, 그 안에서 찐팬을 만들어가는 게 "지식 크리에이터"가 지향해야 할 전략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4) 노코드(No-code)는 크리에이터 비즈니스의 인에이블러 (Enabler)다.

롱테일 지식 크리에이터는 유튜브/블로그 등의 무료 컨텐츠 플랫폼에서 주는 광고 수익으로는 절대 생존할 수 없습니다. 구조적으로 몇 십만, 몇 백만 단위의 구독자 규모로 성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식 크리에이터에게 비즈니스는 필수입니다.

그리고 노코드는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비즈니스를 만들고 운영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는 스킬입니다. 위에서 보신 것처럼 적은 비용, 적은 인원으로도 컨텐츠 사업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습니다.

제가 소개한 강의 사이트를 외주 개발하면 300만 원~1,000만 원 정도 들게 되는데 노코드를 배우게 되면 무료로 할 수 있습니다. 더해서 유지보수/운영 비용도 비교가 안되게 저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1인 기업 운영을 고민하시거나, 크리에이터로서 수익을 내고자 하는 분들께 노코드를 배워보실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제 강의를 통해 배워보시거나, 제가 운영하는 노코드 커뮤니티 (참여코드는 커버에 적혀있어요!)에 들어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헤헷.


지식 크리에이터 들끼리 연대하고 교류하는데도 저는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나만의 컨텐츠를 만들고 있거나 만들고자 하는 분들과 오픈채팅방에서 교류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온라인 네트워킹도 하려고 해요. 내 컨텐츠를 만들고, 이를 비즈니스화하는데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커뮤니티에 많이 조인해주세요!

지식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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